대의원총회 해산안 의결, 도생활체육회 19일 해산…통합체육회 29일 창립

도내 엘리트 체육을 관장해 온 경남체육회가 공식 해산했다.

도체육회는 3일 오후 3시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2016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도체육회 해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1945년 경남체육협회로 창립한 도체육회는 7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다룬 국민체육진흥법이 통과됨에 따라 대한체육회의 지부 성격을 띤 도체육회가 해산 절차를 밟아왔다.

도체육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해산을 의결했고,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도 해산안이 통과함에 따라 해산 절차가 마무리됐다.

다만, 원활한 통합 작업을 위해 통합체육회 출범까지 해산 시점은 연기했다.

3일 오후 경남도청 2층 도정회의실에서 경상남도체육회 2016년 정기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홍준표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날 도체육회가 해산하고, 도생활체육회도 오는 19일 해산절차를 밟으면 통합이 이뤄진다.

통합실무를 책임지는 통합준비위원회는 통합체육회 창립총회를 오는 29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홍준표 체육회장은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하나로 묶는 통합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생활체육과의 통합이 경남 체육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의원들도 통합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6년도 경남체육회 예산을 149억 1500여 만 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4월 양산에서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의 사업계획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2015년도 경남체육상 시상식 및 2016년도 체육장학금 수여식'이 도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사이클 김수현(창원 경일여고 2년)과 우슈 박승모(경남체육회)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육상 진명우(경남체고 3년) 등 66명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최우수지도상을 받은 핀수영 서승현(경남체육회) 코치를 비롯해 41명이 지도상의 영예를 안았다.

창원시육상연맹 정오균 회장을 비롯한 18명은 공로상을, 육상 김동희 (창원중앙중 1년) 등 74명은 체육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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