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장 리모델링 공사 막바지 새로 깔 천연잔디 합천산 선택

NC다이노스는 '지역'과 함께 행진한다.

NC는 지난해 11월 30일 마무리훈련이 끝난 직후 창원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마산구장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비용 약 10억 원 중 메이저리그에서 공수한 흙을 제외한 나머지 경비는 모두 창원시에서 부담했다.

마산구장 리모델링을 두고 NC와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머리를 맞댔다.

10월 19일 안상수 창원시장은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마산구장에 시구자로 나선 뒤 곧바로 구단 관계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구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고 인조잔디가 지닌 문제점 개선을 위해 천연잔디로 교체해주겠다고 약속했다.

2일 현재 마산구장의 리모델링 작업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기존 인조잔디는 모두 제거된 가운데 배수시설 확인·점검을 마친 뒤 모래를 깔고 천연잔디를 심는 중이다. 잔디를 모두 심으면 생착할 수 있도록 비닐을 덮을 예정이다.

NC다이노스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이 끝난 뒤 마산구장 잔디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일 현재 인조잔디를 모두 제거하고 천연잔디를 심고 있다. /NC다이노스

NC는 잔디교체를 비롯한 작은 것에서부터 '지역'에 신경 쓴 모습이다.

잔디는 과거와 현재가 모두 지역과 연관성이 있다. 기존 마산구장에서 사용하던 인조잔디는 창원88야구장에 이식됐다. 이로써 88구장을 주로 쓰는 사회인야구 동호인, 유소년 선수들이 나은 환경에서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조잔디의 빈자리를 메울 천연잔디는 합천에서 직접 운송해왔다. 구단 관계자는 "천연잔디로 경기장 내부를 변경한다는 계획하에 지역 잔디를 찾아다녔고 좋은 품질의 지역 잔디를 조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잔디 외 유니폼과 마케팅에서도 지역에 유독 신경 쓰는 NC다.

NC는 지난해까지 윌슨과 스폰서 계약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카미스타로 공식야구용품 스폰서를 변경했다. 카미스타는 고성군 출신 기업가 윤종렬 씨가 설립한 스포츠브랜드로 윌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기업이다.

NC다이노스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이 끝난 뒤 마산구장 잔디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일 현재 인조잔디를 모두 제거하고 천연잔디를 심고 있다. /박종완 기자

하지만 NC는 윤 대표이사가 고성에 해마다 운동복을 기증하고 경남지역 사회공헌 활동,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들어 스폰서를 변경했다.

NC는 지난 2014년에도 지역과 긴밀한 소통을 위해 전북기업인 참프레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NC는 전주고와 군산상고 등 전북 지역 2개 팀이 연고지역 고교팀이어서, 전북의 향토기업인 참프레와도 자연스럽게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야구를 잘하는 것 뿐 아니라 지역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인 60만 관중도 지역과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NC다이노스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이 끝난 뒤 마산구장 잔디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일 현재 인조잔디를 모두 제거하고 천연잔디를 심고 있다. /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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