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스트림, 지역 뮤지션에 '오픈마이크' 무대참가 제한 없고 자유롭게 공연…신인 등용문

지역 인디뮤지션이 부담없이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또 하나 생겨났다. '디어스트림 오픈마이크'다.

'오픈마이크'는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인디뮤지션을 위해 일정시간 무대를 개방하는 공연을 말한다.

몇 년 전 서울 홍대를 중심으로 열리다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오픈마이크가 진행되고 있다.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 음악 레이블 디어스트림(대표 이선광)이 지난해 6개월간 예행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작한다. 한 달에 한 번 무대를 연다.

디어스트림은 2014년 꾸려졌다. 지난해까지 창원 창동예술촌에 사무실을 두고 음반제작과 영상촬영, 공연 기획을 진행해왔다. 현재 인디뮤지션 마인드트레블과 래퍼 이어리가 소속되어 있다.

이선광 대표는 "4년 전 창원 몽크(재즈클럽)의 인디밴드 데이에서 노래를 했다. 팀끼리 교류가 활발했고 분위기가 좋았다. 나도 언젠가 이런 무대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카페샌드(창원 상남동)에서 올해 첫 오픈마이크가 열렸다.

양구브라더스, 키클, 강동화, 저기요, 노영섭이 무대에 올랐다. 커버곡과 자작곡을 들려줬다. 20분 동안 팀별로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었다.

디어스트림 오픈마이크는 무대 콘셉트가 따로 없다. 참여할 수 있는 공연팀 제한이 없고 참가비가 무료다. 많은 팀이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도록 디어스트림이 정한 배려다.

다만 공연 질을 위해 MR(반주음악)로 공연하는 팀은 1팀 이상 두지 않기로 했다.

디어스트림은 지난해 총 다섯 번의 오픈마이크를 열었다. 20여 팀이 다녀갔다. 인디뮤지션 참여가 꾸준했다. 경남뿐만 아니라 서울과 전주에서 활동하는 팀도 문의를 해왔다.

하지만 관객 수는 많지 않았다.

이 대표는 "포스터를 붙이고 페이스북으로 알렸지만 흥행은 하지 못했다. 카페샌드가 한 달에 한 번 무료로 장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관객몰이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까지 감동후불제를 했는데 올해는 입장료를 받고 음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홍보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신인에게 더 열려 있는 개방형 무대를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디어스트림은 오픈마이크가 '등용문'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지역 인디뮤지션이 동료를 위해 문을 연 디어스트림 오픈마이크.

최근 어떠한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무대가 창원과 진주, 김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어 경남인디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디어스트림 오픈마이크 2월 일정은 미정. 문의는 페이스북 게시판(https://www.facebook.com/dearstream)으로 하면 된다.

디어스트림은 참여 뮤지션과 함께 활동할 스태프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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