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가득 담아 "올 시즌도 부탁해"…테임즈·해커·나성범 수상, NC "지역 격려·응원 감사"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각종 시상식이 넘쳐난다. 저마다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그중에서 '팬들이 직접 뽑은 수훈선수'는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상식 가운데 하나다.

첫 해 수상자였던 이호준은 "순금 야구공 트로피를 받으니 욕심이 난다. 내년에도 반드시 다시 받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NC다이노스 올해의 수훈선수상 시상식'이 11일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열렸다. 비록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에릭 테임즈와 에릭 해커가 미국에 머물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날 행사는 격식이 차려진 딱딱한 시상식 분위기 대신 웃고 즐기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경남도민일보와 한마음병원은 201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NC 선수를 뽑기 위한 팬 투표를 홈페이지(www.idomin.com)를 통해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


'수훈선수'는 야구를 통해 지역에 희망과 감동을 선물한 선수에게 팬들이 투표로 그동안의 공로를 치하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2015 팬들이 뽑은 NC다이노스 최고의 수훈선수 시상식이 11일 오후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남훈 NC 사업본부장, 이태일 NC 대표이사, 나성범·이민호 선수, 최경화 풀만 앰배서더 창원 대표,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 /박일호 기자 iris15@

이번 투표에는 투수와 야수를 망라해 총 14명이 노미네이트됐고, 결국 지난해 KBO리그를 집어삼켰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테임즈와 든든한 에이스 해커, 중심타자 나성범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테임즈와 나성범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훈선수' 트로피를 가져갔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KBO리그 34년 역사에서 최초로 한 시즌 사이클링히트 2회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10월 2일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40-40 클럽 기록까지 이뤄냈다.

이런 활약은 팬 투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테임즈는 총 유효투표 1619표 중 1230표(75.97%)를 얻어 에릭 해커(575표·35.52%), 나성범(334표·20.63%)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수상자 해커도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팬들에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됐고,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나성범이 3위 이내에 포함됐다.

수훈선수 1위에 오른 테임즈는 순금 10돈 트로피를, 해커와 나성범은 각각 순금 8돈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테임즈와 해커 시상은 NC 투수 이민호가 대리수상을 했다.

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을 대신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풀만 앰배서더 창원 최경화 대표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창원의 자부심인 NC가 올해도 승승장구해 지역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C다이노스 이태일 대표도 "수훈선수상은 NC에 보내주는 지역의 격려와 응원이 담긴 뜻깊은 상이라 생각한다"면서 "지난 세 시즌 동안 다이노스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고, 올해도 창원시민과 함께 힘차게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대표이사는 "팬들이 직접 선정하는 수훈선수상은 지역과 구단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NC가 지역과 소통하는 데 언론사로서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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