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토론회

청소 업무 관련 민간위탁 도입에 반발하며 사천시 환경미화원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사천시가 시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선두 사천부시장은 7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는 민간위탁 추진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하거나 발표한 적이 없다"라며 "앞으로 청소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오는 22일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다양하고 폭넓은 시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또한 "최근에 나온 사천시 청소업무 원가산정 용역 결과를 보면 사천시 환경미화원은 78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연봉이 4358만 원에 이르고, 청소업무에 인건비를 포함해 연간 59억 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직영 73.5%, 위탁 26.5%로 운영되고 있다"라면서 "사천시 환경미화원 총인원이 규모가 비슷한 도내 자치단체와 비교해 과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청소시스템을 개선하면 연간 12억 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노조에 가입한 환경미화원 파업으로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환경미화원 26명이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고 있는데, 쓰레기 수거 지연과 청소 미흡 등으로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공무원의 청소 투입과 읍면동 지역 단체들의 자율적인 정화활동 등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업 중인 환경미화원들은 "지난달 14일 열린 청소업무 관련 최종용역 보고회 자리에서 송도근 시장이 시민 세금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직영보다 위탁이 맞고, 점진적으로 하기보다는 전면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던 만큼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진행한다는 것은 민간 위탁 도입을 전제로 한 방편에 불과하다"라고 반발했다.

한편 사천시 소속 환경미화원 78명 가운데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사천시 공무직지회에 가입한 54명은 지난달 23일부터 '청소 업무 민간위탁 전환 전면 반대'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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