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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셀카]진주 사는 초보 '크로스피터'이상계 씨

날마다 어제보다 건강해진 오늘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5년 09월 09일 수요일

"3, 2, 1, Go!"

20평 남짓 되는 지하 공간에 커다란 기합 소리와 부산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는 연방 나무 상자 위로 뛰어오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제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무거운 역기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가쁜 숨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도 있다. 10여 분 후 하나 둘 지쳐 바닥으로 나뒹굴기 시작하는데, 그 속에 내가 있다.

나는 5개월 차 초보 '크로스피터(CrossFitter·크로스핏 운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김광석의 노래를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걸치며 반갑게 맞이했던 30대의 나는 하루가 다르게 뱃살이 차올랐고, 그런 만큼 체력도 점점 약해졌다. 애꿎은 시간만을 탓하기 바쁜 날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마주친 포스터 한 장에 마법처럼 이끌려 시작한 게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이다.

크로스핏은 매일 새로운 운동 동작을 배우며 '와드(WOD·Workout of the Day의 준말로 그날 수행해야 하는 운동과제)'를 통해 자신의 한계치에 계속 도전하는 스포츠이다. 지난날 나는 헬스도 한 달밖에 못 다닐 정도로 운동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는 나 자신이 신기하고 E.T 같았던 내 배에는 어느덧 식스팩이 깊이 아로새겨졌다. 단순히 근육만 얻은 게 아니다. 와드를 하면서 서로 응원하고 땀을 흘린 소중한 인연들은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죠짐(J.O Gym)'이란 체육관 이름처럼 나는 오늘도 '죠지러' 간다. 어제보다 건강해진 오늘, 더욱 강해질 내일을 원하는 자. 그대여 크로스핏을 하라.

※독자 여러분의 셀카와 사연을 받습니다. 사연은 일기나 편지도 좋고, 마음에 드는 글귀도 좋습니다. 셀카가 지면에 실린 분에게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셀카는 휴대전화 메시지나 메일로 보내주세요.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010-9021-2508.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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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뮤지컬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