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 성분 분석 의뢰

통영 대규모 아파트 단지 옆 공원에 치명적 독성이 있는 식물 협죽도 군락지 문제와 관련, 통영시가 협죽도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대체 수종을 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영시는 문제가 되는 협죽도 군락에 대해 산림과학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죽도 보도 이후 통영시는 28일 해안공원에 있는 협죽도 군락지에 임시로 말뚝을 박고 줄을 쳐 시민들 접근을 막고 있다. 또 안내판도 기존에 있던 것보다 3배 정도 크게 제작해 매달아 놓았다.

시 관계자는 "협죽도는 통영에만 있는 게 아니고 도내 남부지방에 많이 심어져 있고 제주도에도 많다. 현재 산림과학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해 놓고 있다. 일단 성분분석 결과를 보고 대체 수종을 심는 것 등을 판단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협죽도는 청산가리 독성의 6000배에 이르는 '라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는 식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사약 등 재료로 사용했다. 하지만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고 꽃이 오래 피어 있는 등 이유로 관상수로 많이 심었다.

통영 협죽도는 현재 북신만과 접한 무전동 해안공원 1㎞ 일대 십수 곳에 군락을 이뤄 1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10그루 정도씩 무리지어 심어져 있거나 홀로 또는 수 그루가 따로 자라고 있다. 통영 협죽도는 1990년 말 바다이던 무전동 지역을 메우고 해안을 공원으로 조성할 당시 조경을 위해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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