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이끌어가는 김규한 멘토

김규한 멘토는 13년째 기업 인사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누구보다 기업 면접관들의 의도를 잘 알고 이를 취업준비생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취업동아리를 운영하게 됐다. 2기부터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했다.

김 팀장은 "취업동아리를 찾는 사람은 스펙 등 조건은 되지만 무엇인가 2% 부족한 사람들이다. 왜 나는 취업이 안될까 하고 의문점을 가진 친구들이다. 취업 기술을 알려준다기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게 동아리 취지"라고 설명했다.

취업이 어느 정도 준비된 '취업준비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면접이다. 긴장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대부분 이력서에 자기가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 유행하는 단어로만 꽉 차 있다. 자기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면접에서 자신감을 잃는 것"이라며 "나는 뭘 해야 할지를 모른 채 연봉만을 좇고 스펙만 쌓고 있다. 내 조언을 통해 자신이 정말 리더십 있고 끈기 있는 사람이었던가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희망이음 프로젝트 취업동아리 멘토를 맡고 있는 김규한 씨. /이혜영 기자

일자리 미스매치에 대해서는 단순히 청년들의 높은 눈높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해 공사나 대기업은 상반기 공채 포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채 계획이 없거나 대폭 축소하는 곳이 많다.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얻고자 경력직 채용이 많다. 대학생이 설 자리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업준비생에게 31·32세까지 좋은 직장만 좇느니 26살 졸업(남자의 경우)과 동시에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 작은 기업에라도 취직할 것을 조언했다. 김 팀장은 "평생 한 사람이 노동으로 버는 금액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에 들어가 45세 명퇴 후 직장을 잃는 것과 처음에는 작은 중소기업에 들어가 꾸준히 승진하며 55세까지 10년 더 일한다면 노동 값은 같다. 과시가 이유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는 선택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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