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복지 주제로 강연…“예산 없어서 복지를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냐"

“복지가 공짜입니까? 국민이 지나가는 거지예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복지는 세금을 내고 국가로부터 공공서비스를 받는 것이다”며 “무상은 원래 좋은 것이다. 정상이고 당연한 것이다. 무상은 공짜라고 하니까 내가 공짜를 바라는 사람이 되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를 이용하는 정치인과 제도언론의 공격 등으로 무상이 나쁜 것이 되면서 전선에서 밀려버렸다며 반격을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16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에서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 복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진주시을지역위원회와 무상급식지키기 진주운동본부가 주최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이 주관했다.

이 시장은 “그 분(홍준표 지사)은 무상급식을 없앴는데 우리는 무상급식을 확대해서 친환경으로 60억원을 더 쓴다고 알렸다. 나아가 ‘무상 교복’과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정책을 추진하려니까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국민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정치다“라며 ”저는 무상이란 단어를 일부러 쓴다. 우리 진영의 중요한 아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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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에서 강연했다./단디뉴스

그는 “예산이 없어서 복지를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돈이 남는 경우는 없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철학과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남과 영남은 1당 독재지역인데 대중의 지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세력과 당내 지지만 확보하면 된다. 내부경쟁에서 이기면 본선에서 당선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고통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정상적인 사회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몫"이라며 "상식과 원칙, 공정함이 통하는 사회가 자신이 원하는 사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 명이 가진 영향력은 크다”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은 표 떨어지는 게 제일 무섭다. 그 정치인의 나쁘고 잘못된 점을 알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SNS 활동은 그 사실을 소문내는 것으로 유인물을 뿌리는 것과 같다. 작은 것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객석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 시장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 때 성남 중원구에서 패배한 것을 언급하며 “대중은 물 같은 존재라 충분한 양이 있지만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그릇이 작아 물을 퍼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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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단디뉴스

그는 “이런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비정상적인 집단을 지지하는 핵심은 저학력이고 못 가진 사람”이라며 “끊임없이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에 대해 “절차 상에 분명 문제가 있다”며 “특히 국회의원직을 박탈한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 판결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개인과 소수, 대기업의 욕망을 제한하는데 국가권력이 사용돼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작은 것에서부터 바꾸는 것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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