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쌍계초교 전교생 예정…도시락 싸기 등 집단행동 계속

경남도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반대하는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하동군에서는 등교거부 운동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하동군 화개면 쌍계초교 학부모들은 27일 전교생 50여 명을 데리고 등교거부 운동을 할 계획이다.

쌍계사 주차장에서 학교까지 행진을 벌이고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등교하는 대신 야외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수업을 대체할 예정이다.

통영시 학부모들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충무도서관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을 초청, 강연을 열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통영 강구안에서 촛불집회도 진행한다.

함양지역 학부모들은 도시락 싸 보내기 운동이나 집에 가서 점심먹기 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홍준표 도지사 귀국 후 출근일에 맞춰 도청 앞 시위도 논의되고 있다.

더불어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1인 시위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집단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25일 거제시·김해시·남해군·창원시·통영시·함안군에서는 학부모들이 등교시간인 오전 8시부터 30분가량 학교 앞을 찾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천시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삼천포농협 앞에서 인간띠 잇기 행사가 진행됐다. 밀양시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밀양루 앞에서 퇴근 시간에 맞춰 선전전이 열렸다.

이 같은 1인 시위·선전전은 단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그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학부모 모임이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다.

창원시 내서읍 이민주(43) 씨는 "학부모 행동 네이버 밴드에 가입자가 점점 늘고 있다"며 "이를 구심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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