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교포 제보 인용 "부인 동행"보도…경남도 "공식 일정 끝난 후 개인 일정일지도"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골프를 쳤다는 언론보도로 구설에 올랐다. 홍 지사가 골프를 쳤는지는 공식 확인이 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는 "금요일인 20일 오후 6시쯤 어바인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홍 지사와 부인 등 일행이 골프를 마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는 미국 교포 최 모 씨의 제보를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하태봉 경남도 공보관은 <머니투데이> 보도에 대해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오전 공식 일정이 끝난 후 개인 일정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홍 지사 공식 일정은 캘리포니아주 펜들턴에 있는 미 해병대 제1사단을 방문해 사단장 면담과 한국전쟁 기념비 방문이었다. 이 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창녕군 영산면 일대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었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열흘간 종합마케팅을 위해 미국과 멕시코 방문길에 올랐다.

주요 일정은 20일 미 해병대 제1사단 방문, 23일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투자 유치활동과 20세기 Fox사 방문, 24일 노스게이트 마켓 애너하임 본사 수출협약, 25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와 우호교류 협약 등이다.

이번 홍 지사 해외 방문은 최근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 논란 가운데 잡혀 주목을 받아왔다.

홍 지사는 미국 출장을 이유로 지난 18일 오후 서울로 향했는데, 그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집무실에서 무상급식 설전을 벌이고 오후 서울행 비행기에서 다시 만나기도 했다. 당시 홍 지사가 문 대표와 달리 비즈니스석에 탔다는 보도가 나가자 '재정 여건이 안돼 할 수 없다'는 홍 지사 무상급식 지원 중단 논리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홍 지사는 출장 일정을 이유로 지난 19일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홍 지사는 이날 서울에서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22일 오전 7시 10분 방영) 녹화를 했다.

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지원금을 서민자녀교육지원 사업에 돌려쓰는 근거가 되는 조례안이 통과된 이날 학부모 등 700여 명이 의회 앞에서 무상급식 계속 지원과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 부결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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