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도 만장일치 통과…오후 2시 본회의 의결

새 야구장 건립비(23억 원), 산업진흥재단 출연금(8억 원) 등 안상수 창원시장의 역점사업 관련 예산안이 시의회 해당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잇달아 통과해 4일 본회의 의결만을 눈앞에 뒀다.

3일 오전 열린 제46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예결특위에서 의원들은 시가 제출한 201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464억 원을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지난달 27일과 3월 2일 새 야구장을 마산종합운동장에 짓는 내용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과 예산안이 각각 기획행정위를 통과한 데 이은 것이다.

이날 예결특위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마산·창원·진해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마산이 지역구인 노판식(새누리당, 회원·석전·회성·합성1동) 의원은 "NC 다이노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데, NC가 다른 기업에 팔려 연고지를 옮긴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가. 안전장치가 있는가"라고 시에 물었다.

3일 오전 열린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창원시의회

강장순(새누리당, 가음정·성주동) 의원도 "NC를 유치할 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정 간섭이라고 할 만큼 오만한 행동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도 뭔가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춘덕(새누리당, 이동·자은·덕산·풍호동) 의원은 "일을 너무 급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서울 잠실과 울산 문수야구장은 도시 균형발전을 고려해 지었다고 한다. 마산종합운동장에 야구장이 들어서면 교통대란이 불 보듯 빤한데 건립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차례 질의·응답이 오갔지만 표결은 하지 않았다.

이용암 창원시 야구장건립단장은 "NC와 KBO에 알아본 결과 경영권 분쟁이 야구단 포기나 연고지 이전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NC 쪽과 법적 책임·배상 책임을 분명히 하는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새 야구장 사용료를 선납하는 차원에서 100억 원을 내는 데까지는 이야기가 진전됐다"고 밝혔다.

본회의는 4일 오후 2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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