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치료·교정으로 호전 가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력 저하와 충동성 같은 과잉행동이 유아기, 학령기(초등학생 시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신경정신과적 상태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의 5~8%에서 나타나고 이 중 60~85%가 청소년기까지 이어진다. 이 가운데 60% 정도가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ADHD가 있는 성인은 대인관계를 포함한 사회적 관계와 학업수행 과정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다.

학습장애와 불안장애,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정동장애, 비행행동이나 학교 부적응 같은 행동장애도 동반할 수 있다.

ADHD 원인은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75% 정도 유전된다고 보고 있다.

증상은 신경해부학적·신경화학적 시스템 내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부주의함과 충동성,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운동처럼 즐거운 일을 할 때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공부 등 특별한 상황에서 과잉행동이 두드러진다.

만약 집-학교 같은 두 가지 다른 상황에서 과잉행동과 충동성 또는 부주의함이 모두 보인다면 ADHD를 의심해야 한다.

어려서 시작된 ADHD 증상자 가운데 40% 정도는 사춘기나 성인초기에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소아기 때는 증상이 잘 완화되지 않는다.

ADHD 가족력이 있거나 삶에서 부정적 경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행동 증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성인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증상은 일부 호전되지만 반사회적 행동, 물질사용 장애, 정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약물에 우선 순위를 둔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비약물적인 치료로는 질환에 대한 교육, 조직적인 학습 기술 배우기, 부모 교육, 행동 교정, 사회기술 훈련, 인지행동 치료 등이 있다.

ADHD의 치료 목표 중 하나는 아동이 책임감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이 자기 스스로 통제하고 자존감을 키워나가려면 정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반드시 수행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성인ADHD의 주된 증상은 부주의함과 충동성이다.

이들은 업무를 조직적으로 수행하거나 끝마치기가 어렵다. 쉽게 산만해지고 신중한 생각 없이 섣불리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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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결정할 때 고민에 집중하지 못한다. 학습장애나 불안장애, 정동장애, 물질사용 장애 등을 동반하는 때도 잦다.

성인ADHD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우영재(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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