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서도 모친 폭행한 40대 체포

용돈을 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아들이 붙잡혔다.

28일 마산중부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ㄱ(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은 신청했다. ㄱ 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 모친의 친구 집에서 술자리를 하다 용돈을 달라는데 주지 않는 이유로 어머니 머리를 방바닥에 부딪히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의 119 신고로 ㄱ 씨의 모친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 지난 26일 오전 숨졌다.

경찰은 “모친을 숨지게 하고 장례를 진행 중이라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19구급일지, 병원진료기록지, 목격자 진술, 사망자를 부검해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성 뇌출혈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체포영장을 받아 모친의 장례식장에 있던 ㄱ 씨를 지난 27일 밤에 붙잡았다. 숨진 모친은 28일 오전 발인해 화장될 예정이었다.

한편 함안경찰서는 잔소리한다며 모친을 때린 혐의(존속폭행)로 ㄴ(46) 씨를 붙잡았다. 술에 취한 ㄴ 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 모친 집에서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며 어머니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모친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ㄴ 씨를 그날 풀어줬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