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학부모 40명 기자회견 "지자체 예산지원 중단 분노"

통영 학부모 40여 명이 경남도와 통영시를 향해 "차별 급식을 하지 말고, 중단 없는 무상급식"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27일 오전 10시 30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군 지자체장들이 경남도 예산지원 문제에 겁박 당해 경남도 급식비 문제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우리 학부모들이 격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예산은 한 해 평균 376조 예산 중 1조 7000억 원이라고 한다. 이런 것으로 나라 경제가 흔들릴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376만 원짜리 월급쟁이가 1만 7000원이 드는 아이들 교육비 때문에 가정 경제가 파탄 났다고 이야기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학부모들은 "아무리 가정이 쪼들려도 아이들을 위한 돈은 최대한 지키려 하는 것이 부모 마음이듯, 국가도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이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무상급식은 흔들릴 수 없는 의무교육 영역이다. 경남도지사는 급식중단에 대한 도민 뜻을 먼저 물어라. 시장과 시의회는 시민 의견 수렴 없이 학교급식예산 편성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단없는 학교 급식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통영 학부모들이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동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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