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1311원 진주 24.1208원…수요밀집지 비용 적게 들어 차이…경남 보급률 61.8% 평균에 미달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보다 지역 중소도시의 도시가스 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률 또한 서울 등 수도권과 지역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한표(새누리당·거제시) 국회의원은 23일 열린 산업위의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시가스 열량단위요금(mj)은 서울이 22.131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인천시, 경기도, 울산시가 22원대로 낮은 가격을 보였다. 창원시는 23.8569원으로 서울보다 1.7259원, 진주시는 24.1208원으로 서울보다 1.9897원 비쌌다. 원주시와 안동시는 각각 25.4962원, 24.9947원으로 전국에서 가격이 높은 지역에 꼽혔다.

지역적인 가격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서울, 수도권 등 수요가 밀집된 지역에는 배관망 설치,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도시가스 보급률도 지역적인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전국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은 78.5%로 광주(96.6%), 서울(94.9%), 대전(92.8%), 인천(89.4%) 등은 이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전북(63.8%), 경남(61.8%), 충북(59.1%), 경북(54%), 세종(52.2%), 강원(49.7%), 전남(45.1%), 제주(9.3%)는 평균 보급률을 밑돌았다.

이에 김 의원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을 보면 2011∼2013년까지 매출액이 61조 9164억 원이고 순이익만 1조 3927억 원이었다"며 "하지만 도시가스회사들이 이익만 우선시해 수익성이 적다고 생각하는 지역의 보급률은 향상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지역별 독점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도시가스사들의 수익이 많은 상황이니 가격과 보급률을 비롯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기여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에코십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가스공사가 신규 천연가스 장기계약 물량 수송을 위해 LNG선 6척을 신규발주할 예정이지만 설계인력 부족으로 국내조선소와 가스공사가 자체개발한 국산 KC-1 화물창을 2척에만 탑재할 예정"이라며 "결국 가스공사 연구원 부족으로 민관협력 성과물을 활용 못 하고 외국에 기술료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 등으로 세계적으로 LNG 선박 90척 정도의 수요가 생길 전망이다. 세계경쟁에서 국내 조선산업이 우위를 차지하고자 KC-1 화물창뿐 아니라 LNG 등 에코십(친환경선박) 관련 기술개발에 가스공사가 조선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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