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32R 부산원정 0-4 대패…26일 시즌 최종전

절대 지면 안 되는 '단두대 매치'에서 졌다.

경남 FC가 19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2라운드 부산과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리그 꼴찌(12위)로 처진 경남으로선 반드시 11위 부산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으로 승점 3점을 헌납했다.

패배의 대가는 혹독하다.

시즌 전적 5승 13무 14패(승점 28점)가 된 경남은 최근 3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는 부진을 거듭했다.

26일 시즌 최종전에서 제주에 패하면 K리그 클래식 참가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절체절명 위기에 놓였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산은 7승 11무 14패(승점 32점)로 신바람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은 전반 내내 부산에 끌려다니며 이렇다 할 공격 찬스조차 잡지 못했다.

단 1개 슈팅도 없었고 볼 점유율에서도 3대 7로 밀렸다.

2선의 움직임은 좋았지만 최전방까지 배달되는 패스가 전무했다.

부산은 공격 핵인 파그너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미드필드와 공격 라인의 조화로 경남을 압도했다.

경남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올린 크로스를 닐손 주니어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경남 박주성과 진경선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경남은 김도엽을 일찍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그뿐이었다.

물오른 부산은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부산은 후반 17분 박용지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29분 이경렬, 35분 임상협이 릴레이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경남은 오는 26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제주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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