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등 대거 전역해 전력 약해진 상대와 내일 27R 경기

프로축구 경남 FC가 상주 상무를 제물로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경남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7라운드 상주와 격돌한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경남은 반드시 상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경남은 3승 11무 12패(승점 20점)로 3주째 리그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상주는 5승 10무 11패(승점 25점)로 9위에 자리매김해 있지만 승점 차가 불과 5점이라 언제라도 강등 위기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상주는 1무 5패로 부진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을 잡고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경남은 상주와 두 차례 맞붙어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4월 열린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8월 원정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8월 상주와 경기 직전까지 16경기 9무 7패로 K리그 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가던 경남이었다. 상주를 상대로 불명예 기록에 마침표를 찍은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것이다.

세 번째 맞대결은 10일 전역한 선수들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그동안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이근호, 이호, 이승현, 하태균 등이 대거 빠지면서 심각한 전력 공백이 생겼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전역자를 제외한 남은 선수들을 활용해 조직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경남은 고재성의 복귀가 반가울 따름이다. 지난주 제대한 고재성은 2시즌 동안 상무에서 40경기를 소화해 누구보다 상주의 장단점을 훤하게 꿰뚫고 있다.

블랑코 경남 감독대행은 "고재성의 합류로 상대 선수 파악이 쉬워졌다"면서"제대 직전까지 경기를 뛰어 체력 부담이 없는 데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성도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한 만큼 신인의 자세와 열정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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