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파업, 민주노총 '소비파업'

홈플러스 노조가 추석을 앞두고 5일부터 7일까지 파업에 나선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과 5일 도내 홈플러스 9개 지점에서 동시다발 소비파업 캠페인을 벌인다.

4일 홈플러스 마산점 앞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명의로 된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100만 원 홈플러스는 생활임금 보장하라', '홈플러스 노조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과 투쟁을 응원합니다' 등 현수막이 내걸렸다.

홈플러스 노조는 시민들에게 나눠준 선전물에서 "민주노총과 시민사회가 나서 나쁜 짓을 일삼는 홈플러스를 혼내주려 한다"며 "인간답게 살고자 싸우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을 위해 소비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홈플러스를 나쁜 기업으로 규정한 이유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저임금 강요 △경품사기로 고객을 속이고 개인정보 장사 △협력업체 착취 △질 나쁜 시간제 일자리 확산 등을 꼽았다.

이들은 "연매출 10조, 대형마트 업계 2위, 재계 순위 43위인 대기업 노동자 월급이 100만 원밖에 안 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노동조합 요구인 2015년 최저임금 인상분이 7.1%, 약 400원 인상이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홈플러스는 임원 4명 연봉 100억 원, 영국 테스코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만 연 600억 원"이라면서 "노동자 고혈을 빨아 가진 자들을 배불리는 것도 모자라 존재하지 않는 경품행사 1등 상품, 경품추첨 조작과 경품응모권 고객 개인정보 유출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이들 업체를 가만히 두고 보는 것은 윤리적 소비 의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홈플러스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윤리·상생 경영을 실천할 때까지 더는 이용하지 말아 달라"면서 "사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있을때까지 추석 연휴 파업과 이후 총파업, 소비 파업 캠페인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도내 9개 전 점포는 추석 연휴 동안 하루도 쉬지 않는다. 당연히 추석 당일에도 영업을 한다.

소비파업 캠페인은 4일 마산, 진해, 거제, 삼천포, 진주 등 5개 지점에서 진행됐고, 5일에는 창원, 김해와 동김해, 밀양점 등 4개 지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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