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상주 3연전 반전 가능해…코치진 변화 여부 관심

K리그 클래식이 17라운드를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정규라운드인 33경기를 치르고서 그룹A(1∼6위)와 그룹B(7∼12위)로 나눠 5라운드를 더 치른다.

리그 11위는 챌린지리그의 승강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되고, 12위는 챌린지로 자동 강등된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 속에 강등권을 헤매는 경남 FC가 과연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최근 10경기 성적 꼴찌 = 최근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 경남은 인천, 부산과 함께 강력한 강등 후보다.

경남은 최근 10경기에서 승점 5점을 얻는 데 그쳐 리그 12개 팀 가운데 부산(1승 2무 7패·승점 5점)과 함께 공동 꼴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월까지 꾸준히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부산은 침체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했다.

리그 최하위인 인천도 1승 4무 5패로 승점 7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최근 5경기로 간격을 좁혀도 경남은 1무 4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월드컵 브레이크 때 바비치 기술고문을 영입하고 이흥실 수석코치를 2군으로 보내는 등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공언했던 그룹A 진출은커녕 최악의 상황인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8월 성적표가 중요하다 = 8월 경남은 3일 FC 서울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총 6경기를 치른다. 8월 성적이 중요한 이유는 강등권 싸움 중인 팀과 맞대결이 3경기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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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6일 부산(홈), 10일 인천(원정), 17일 상주(원정) 등 강등권 후보와 연속으로 맞붙는다. 이들 3경기는 모두 '승점 6점짜리'나 다름없다. 승리하면 승점 3점을 얻는 동시에 상대가 승점 3점을 얻을 기회를 뺏을 수 있다.

7월 리그 강호들과 연이은 맞대결에서 고개를 숙인 경남이지만 부산, 인천, 상주와 경기에서 반등한다면 강등 탈출에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게 된다.

◇후반기 이끌 코칭스태프 결정 서둘러라 = 후반기 경남을 이끌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개편도 절실하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경남이 야심 차게 꺼내 든 세르비아 출신 바비치 기술고문 카드는 사실상 실패로 끝이 났다.

바비치 고문이 벤치를 지킨 4경기에서 모두 패해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15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노장 이차만 감독도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2군으로 내려간 이흥실 코치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후반기에 대비할지, 아니면 기존 코칭스태프의 변화를 줄지 경영진의 조속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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