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업 재평가 전시행정 축소…빠르면 이달 말 하반기 인사

안상수 신임 창원시장의 시정업무 선결과제는 재정 건전성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취임한 안 시장은 시정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매는 동시에 대형사업과 시책을 재평가해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정 중요과제는 통합갈등 해소와 시민경제 활성화이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재정 건전성 강화가 담보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안 시장은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전에는 창원시가 부자도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자체에 부과된 정부의 복지비용이 어마어마하고 통합 이후 새 시설을 만들고 또 시설관리 유지에 들어가는 경상비가 뜻밖에 많은 부담"이라며 "이렇게 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 재정부터 건전하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 파악하고자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벌여놓은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잘못하면 엄청난 혈세 낭비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전문가와 시민의견을 들어 하나하나 헤쳐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정기인사는 대탕평인사를 바탕으로 7월 말 또는 8월 초에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금까지는 근무평정을 원칙으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지역 균형을 유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지역안배와 근무평정을 고루 참작해 인사를 할 것"이라며 "인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할 것이다. 적어도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창원시는 이날 오전 9시 시청 시민홀에서 안상수 신임시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안 시장은 취임식에서 "통합을 넘어 새로운 창조로 창원시 역사를 다시 쓰겠다"며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일 오전 안상수(맨 왼쪽) 창원시장이 취임식 전 시장실에서 김석기 부시장 등 간부 공무원으로부터 시정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박일호 기자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5가지 약속을 시민에게 내놓았다.

이 약속에서도 첫 번째가 재정 건전성 확립, 두 번째가 낭비성 전시행정을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 경제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민생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능력을 중시하면서 지역적인 문제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인사 대탕평책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 부패에 대해 사전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되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엄벌주의를 실행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은 공무원 직능단체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한편, 1일 시작된 2기 안상수 시정은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을 시정목표로 잡았다. 또 이를 실현하고자 △청렴과 헌신 △경제활성화 △지역균형발전 △일류 교육과 문화를 시정 방침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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