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갑이다-이것이 쟁점] (20) 합천군수

합천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던 김윤철 재향군인회장이 경남도의원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합천군수 출마 예상자는 현재 4명으로 압축됐다. 하창환 현 군수를 비롯해 문준희 도의원, 조찬용 전 경남도의회 전문위원, 박경호 종로엠스쿨 원장 등이다.

출마 예상자 4명 모두가 새누리당 당원으로 공천 결과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합천군수 선거는 후보자 간 정책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후보의 구체적인 공약이 알려지지 않아 군민이 후보의 비전과 생각을 읽기란 쉽지 않지만 남부 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울산~함양 고속도로 개설, 인구 감소 해소 방안 마련과 삼가 양전 산단 조성사업 추진 등이 공약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선도공간 조성사업이 시행될 황강변.

◇남부 내륙철도사업과 울산~함양 고속도로 조기 착공 = 합천 군민의 숙원사업인 남부 내륙철도사업은 김천~합천~거제를 잇는 총연장 186.3㎞로 사업비 6조 7907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기본계획 1년, 기본·실시 설계 2년, 공사 5년 등 총 8년 정도 예상된다.

이 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확정되어 오는 6월 말까지 조사를 끝낼 계획이다.

또 울산~함양 고속도로는 총연장 144.8㎞로 사업비 5조 8862억 원을 들여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1차 울산~밀양 구간 착공에 이어 창녕~함양 구간 71㎞ 대해서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울산에서 합천까지 1시간 10여 분 소요될 것으로 보여 경남 서북부 낙후지역 개발과 광주·목포권, 군산·울산·부산지역의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결하는 영·호남 연결 제2동서 고속도로망 구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각 후보는 창녕~함양 구간 조기 착공을 위해 내년도 예산 3000억 원 지원을 건의해 합천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합천 군민이 남부 내륙철도사업과 울산~함양 고속도로 사업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합천은 타 시·군과 연결되는 4차로 도로가 한곳도 없는 산간 오지이다. 현재 88고속도로 확장공사와 33번 국도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대구~진주를 잇는 이 사업은 시공업체의 부도 등으로 10년 넘게 끌고 있어 군민의 관심은 온통 도로망 구축에 쏠려 있다.

◇인구 감소 해결 방안과 삼가 양전산단 조성 추진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구 감소문제 해결방안 마련과 삼가 양전산단 조성사업 추진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감소로 골치를 앓는 가운데 합천군도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인구증가 시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합천이 지금보다 인구가 더 줄어들면 합천은 희망이 없다고 보고 각 후보는 광역도로망 확충과 황강변 녹색 선도공간 조성사업 등의 문화관광기반 조성, 신생아 출산 장려, 교육여건 개선, 지역산업 활성화 방안 강구 등의 장기적인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가양전산업단지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삼가면 양전리 일원 330만㎡에 18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산업단지로, 여기에는 외국인 전용기업, 자동차부품, 전자부품제조업 등 첨단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의 입지 수요 타당성 조사와 산업단지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예정되어 있으며, 미래 선도 업종·친환경 업종 중심의 투자유치 확보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산업단지가 완료되면 연간 4조 8044억 원의 직접생산 효과 및 8984억 원의 직접소득효과가 예상되며 1만 162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산단 조성과 주요 기업 유치 등을 위한 방안을 각 후보가 경쟁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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