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시장 성명 발표…"분열·갈등 극복에 온 힘 쏟겠다"

"옛 마산시 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25일 '옛 마산시 분리 건의안' 의회 통과 등과 관련한 110만 시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성명에서 "최근 청사 소재지 문제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던 우리 시의회가 옛 마산시 분리 건의안과 창원시청 소재지에 관한 일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켜 심각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이러한 모든 사태는 부덕한 저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며 "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참담하고 송구스럽다"고 시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어렵고 힘들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통합은 위대한 110만 시민의 결단이다.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이기에 시민 기대를 저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차대한 기로에서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어 우리가 저력과 힘을 모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제가 선두에 서서 저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시의회와 지역의 정치인에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시는 "우리 시민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창원시의 담대한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 주길 바란다"며 "시의회 갈등을 넘어서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민이 바라고 꿈꾸는 희망의 창원으로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소외된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시정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며 "큰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의회에서 처리된 '창원시청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이송한 개정안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인 동시에 자체적인 법적 검토 등을 거쳐 공포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