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CEO특강] 최충경 상의 회장, 창원과학고서 전교생·교직원 대상 강의

최충경(사진)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창원과학고 학생에게 세상의 다양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유연한 사고를 할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오전 창원과학고(교장 강대하) 전교생 180명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CEO 경제교수단 특강'에서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강의했다.

'미래의 주역! 꿈과 열정을 가지자'가 주제였다. 최 회장은 먼저 변화를 읽고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까지 주판을 많이 사용하고 암산을 익혔지만 1980년대 전자계산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주판과 암산의 기능이 약해졌다. 이후에는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되고 지금은 휴대전화에 모든 문명의 이기기 집적되어 있다.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활용하지 않고 주판과 암산에 집착한다면 밝은 미래는 없을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연탄공장도 이야기했다. 도시의 연료가 연탄에서 도시가스로 바뀌는데도 연탄공장이 이를 미리 읽지 못하고 좋은 연탄 만드는데 많은 투자를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나중에는 문을 닫게 됐다는 얘기였다.

높이뛰기 이야기도 나왔다. 올림픽 종목인 높이뛰기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선수들이 바를 넘을 때 배가 지면으로 향하는 자세로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등이 지면을 향하는 자세로 넘는다. 방법이 바뀌면서 기록이 높아진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재즈 밴드를 예로 들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모든 오케스트라 단원은 오로지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연주를 하지만 재즈 밴드는 각자가 상황에 맞춰 연주함으로써 조화를 이뤄낸다. 즉 오케스트라 단원은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연주하게 되지만 재즈는 각자가 창의적으로 연주함으로써 한 사람 한 사람이 무대의 주역이 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창원과학고 학생에게 영국의 이튼스쿨을 예로 들며 특별히 당부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특별한 대우와 권리를 누리는 만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선진 사회로 이끄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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