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형예술원과 협약 … 예술직업학교 등 유치 기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한 하동군에 생태 문화·예술 전문교육과 창작활동, 작품 전시·공연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지리산 생태아트파크가 들어선다.

하동군은 23일 오후 2시 군수실에서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군청 공무원과 가람 김성수 원장 등 한국조형예술원(KIAD)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생태아트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리산 생태아트파크는 적량면 동리 일원 4만 3000㎡(약 1만 3000평)에 목조 건축·한옥·산림 관련 기술 교육을 하는 목조 건축학교와 아트갤러리, 생태 유스호스텔, 생태 공원, 기반 시설 등이 건립된다.

23일 조유행(오른쪽) 하동군수와 김성수 한국조형예술원장이 지리산 생태아트파크 조성 MOU를 체결했다. /하동군

군은 76억 원(군 26억 원·한국조형예술원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달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10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향후 5개년 사업으로 내년 1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자연과 문화·예술,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한국 생태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한국조형예술원 하동캠퍼스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예술직업학교를 비롯해 기숙형 예술 대안학교, 계절 집중학교 등 전문 특성화 교육과 함께 귀촌·은퇴자 등 이주민과 다문화가족 정착 교육, 군민과 이주민의 평생학습, 어린이·청소년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국제 규모의 생태환경예술제와 생태환경 정기 전시회, 국내외 순회 전시회 등도 열어 지역사회의 품격을 높이고, 생태 문화·예술 중심지로 도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기반시설 지원, 국제생태환경예술제 유치에 적극 협조하며, 한국조형예술원은 사업부지 매입과 향후 재단 설립을 통해 아트파크 운영을 맡게 된다.

군 관계자는 "지리산 기슭 생태산촌을 배경으로 생태·문화예술과 관련한 전문 특성화 교육과 창작,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생태아트파크가 들어서면 하동군 품격을 드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의 생태문화·예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람 김성수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한국조형예술원은 국내 최초·최대 조형예술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1997년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목조건축디자인센터를 설치하고, 2007년 평생교육원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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