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위원장 만나 강력 제지 요구
김재철 MBC 사장의 사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진주·창원 MBC의 통합 여부를 결정할 방통위 회의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구식 국회의원과 민주당이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진주 갑)은 3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최시중 위원장과 야당 측 위원인 양문석 위원을 만나 진주MBC와 창원MBC 통합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제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3월 9일 김재철 MBC 사장은 취임 후 진주MBC와 창원MBC 통합에 대해 아무 공론화 절차 없이 밀실에서 자의적으로 결정해 발표한 뒤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김 사장은 통합 강행으로 노사갈등만 증폭시키고, 특히 서부경남 주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진주MBC 시청자인 진주시민과 서부경남 주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강행 추진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무리한 강행으로 발생하게 될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방통위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진주·창원 MBC 통폐합은 강제 합병'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통폐합 승인 기각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진주·창원 MBC 통폐합은 지역 시청자들의 문화 정보 교류, 여론 형성의 장 등 지역 방송의 역할과 고유 기능을 무시한 서울 중심의 방송 통폐합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진주MBC는 영화관 운영 등 사업 다각화로 광고 의존도가 전국 최저(57%)이고, 2010년에는 19억 원 흑자를 낸 독자경영 모범 사례"라며 "일방적 통폐합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승인을 밀어붙일 경우 정부·여당 방통위원의 파렴치한 처사에 대해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은 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반대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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