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성기수 초청경주' 일본 히토미 우승

경마·경륜의 묘미는 '추입'이라 말할 수 있다. 즉 막판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뒤집는 그 짜릿함에 많은 이들이 열광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여인천하축제'에서 일본 기수 미야시타 히토미가 이 추입의 묘미를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 9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국제여성기수 초청경주'에서 일본 기수 미야시타 히토미는 막판 놀라운 스퍼트로 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반면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간판 박진희 기수는 아쉬운 5위에 머물렀다.

지난 9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국제여성기수 초청경주에서 경주마들이 결승선을 향해 힘찬 질주를 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제공
초반은 박진희 기수와 호흡을 한 '남도제압'이 압도를 했다. 박진희 기수는 4코너를 돌 때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결승선 100m 전방에서 승부가 뒤집혔다.

일본 기수 미야시타 히토미가 기승한 '이마파이어크래커'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며 추입에 성공, 결국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이번 경주에서 일본 기수 미야시타 히토미의 놀라운 추입력에 경마공원을 빼곡히 채운 7000여 명의 관중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우승을 차지한 미야시타 히토미는 "수준 높은 팬들을 확보한 한국에서 꼭 한번 활동해 보고싶다"며 국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암말 경주인 코리안오크스(GII) 대상 경주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경주는 세계 정상급 여성기수를 초청,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군다나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이날 여성고객들에게 무료입장서부터 피부관리·발마사지·네일아트 무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