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할 때 한철 입는 부담없는 옷

불황이라 지갑이 얇지만 패션은 포기할 수 없다? 이런 소비자는 저렴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찾는다.

이런 소비 심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유행이 바뀔 때마다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의류 브랜드가 경남에도 상륙했다.

이른바 '패스트 패션'이다.

유행에 따라 옷 디자인을 빨리 바꿔서 내놓는 옷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패스트푸드에서 유추해 만들어졌다. 유럽에서 시작된 패스트 패션은 미국, 일본을 거쳐 국내 백화점에 들어와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입점한 일본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도 패스트 패션에 해당한다. 이런 패션 상품은 저가를 내세우기 때문에 옷 재질보다는 디자인과 색상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유행할 때 한철 입고 다음해에 다시 사도록 소비자를 유인한다. 자라(ZARA), 갭(GAP)도 패스트 패션으로 모두 국외 상표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4층에 자리한 '유니클로' 매장은 다른 의류 매장보다 규모가 약 5배 이상 크다. 속옷부터 청바지, 원피스, 신발 등 구색 상품도 다양하다. 상품 가격은 바지는 2만 원대가 많고, 티셔츠는 대부분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이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쇼핑을 한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내 '유니클로'는 월 억 자리 매출을 유지하면서 효자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려는 국내 소비자와 맞아떨어진 '패스트 패션'은 현재 수도권을 넘어 지역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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