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제 남자퓨처스·여자챌린저 테니스 본선 1R일본 다카오에 2-0으로 이겨…창원시청 여자·남자 복식조 탈락

2009 ITF 창원국제 여자챌린저 테니스대회가 열린 창원시립 테니스장에서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창원시청의 장경미가 일본의 다카오를 상대로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꽃가루가 풀풀 날리고 있었다. 전날 비를 뿌리며 일정을 취소시킨 날씨도 이날은 따가운 햇살을 코트 위에 뿌렸다. 그리고 라켓으로 공을 칠 때 나는 소리가 적막한 코트를 깨며 경쾌하게 울렸다.

총상금 4만 달러(남자 1만 5000달러·여자 2만 5000달러)가 걸린 '2009 ITF 창원국제 남자퓨처스 및 여자챌린저테니스'가 본격적인 열전에 들어갔다.

여자챌린저 본선 첫날 경기에서는 창원시청 에이스 장경미가 1회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장경미는 21일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09 창원국제여자챌린저 테니스'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다카오를 2-0(6-2, 6-2)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세계 랭킹은 별 의미가 없었다. 여자프로 세계랭킹 448위 장경미는 342위 일본의 다카오를 맞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장경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서브게임을 따냈다. 그리고 1세트 내내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6-2로 세트를 따냈다.

장경미는 2세트 들어 공을 칠 때 내는 기합 소리를 좀 더 높였다. 또 실수가 잇따를 때는 관중석에 들릴 듯 말 듯한 혼잣말을 중얼하며 스스로를 독려했다. 1-0으로 앞선 2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했다. 하지만 장경미는 고비를 잘 넘기고 결국 이 게임을 따냈다. 이후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 결국 2세트도 6-2로 가볍게 마무리 지으며 16강에 진출했다.

장경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강자를 만나며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7번 시드였던 중국의 조우 이미야오에게 1-2(6-2, 4-6, 5-7)로 역전패 하며 분루를 삼킨 기억이 있다.

하지만 복식에서 양천구청 이진아와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복식에서는 창원시청 황은정-김지애 조가 커티스(독일)-페르구손(호주) 조에 0-2(3-6, 3-6)로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또 남자 복식에 출전한 창원시청 김동욱-김유수 조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476위 커티스(독일)가 이번대회 1번 시드인 대만의 시에 수 웨이(세계랭킹 129위)를 2-0(6-2, 6-1)으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영국·호주·미국 등 모두 23개국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오는 26일까지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창원시청 소속으로는 여자부 장경미·황은정·김지애 등이, 남자부에서는 호종국·한재영·김유수·김동욱 등이 단복식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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