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 있으니 녹색시장 쑥쑥

   
 
 
'자연愛 밥상족, 녹색 세대'

얼마 전 통계청이 선정한 '신 소비 집단'이다. 환경 보호 의식이 만들어 낸 새로운 소비층으로 이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착한 소비'를 한다.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일부러 공정거래 상품을 찾는다.

이 중심에 '에코맘(Eco-mom)'이 있다. '에코맘'은 아이들을 키우는 일상에서 친환경적인 활동을 실천하는 엄마들을 말한다.

이 용어는 뉴욕타임스가 '현재 미국 전역에서는 1만 명에 가까운 에코맘들이 크고 작은 단체에서 친환경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환경운동연합에 '에코 엄마 모임'이 생기면서 소개됐다.

'에코맘'은 블로그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다. 자신을 '에코맘'이라 칭하며 생활 속에서 알아낸 친환경 정보를 공유한다. △전등불 절약형으로 바꾸기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 △현지물건과 유기농을 쓰고 공정 거래하기△쓰지 않는 가전과 전기제품 전원 뽑기 △가능한 자동차 이용 줄이기 △절약 세탁하기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점검하기 △대체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줄이기 △친환경 제품 골라 사기 등 '에코맘 10가지 수칙'도 정해 실천한다.

최근 '에코맘'이 늘면서 화장품업계는 탄소 라벨을 부착한 제품을 선보이고, 패션업체도 친환경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에코맘들에게는 가격과 기능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친환경을 실천한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도내 유통업계도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친환경 장바구니를 사은품으로 내놓고, 자연주의를 강조한 상품을 따로 판매한다.

또 자녀 간식을 직접 만들려는 '에코맘'을 겨냥해 유기농 과일즙 추출기, 친환경 튀김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엄마표 과자 만들기 △신생아 천연염색 출산용품 DIY △천연비누&화장품 만들기 등 문화센터 강좌도 늘고 있다.

모두 '에코맘'이 된다면 머지않아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경영과 소비가 '보편적인 것'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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