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주민 "일반산업단지조성 피해보상" 요구

함안지역 생활쓰레기가 3일째 반입이 중단돼 여름철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함안군에 따르면 군북면 사도 쓰레기매립장 마을주민 20여 명이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매립장 입구 도로를 점령해 쓰레기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사도 주민들은 지난 2006년 6차례에 걸쳐 66일 동안 쓰레기 반입을 막은 것을 비롯해 지난 2007년에도 나흘 동안 반입을 저지한 바 있다.

이번 쓰레기 반입 저지는 주민들이 최근 두산중공업이 사도·월촌 지역에 들어서는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분묘 조사에 대한 불만과 이에 따른 보상, 이주대책에 상당한 불만이 있기 때문. 특히 주민들은 오는 17일 군북면사무소에서 열릴 일반산업단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사도 주민 이주문제와 터 보상이 원만히 해결돼야 한다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전체가 산업단지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주택터를 분양받더라도 터 보상비와 이주보상비로는 주택 건립 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군에서 지원한 피해보상비 만료와 교통비 등에 대한 불만도 동시에 표출되고 있어 당분간 쓰레기 반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함안군은 관내 수거업체인 연강산업과 삼칠산업에 최대한 쓰레기 수거를 당부하고 반입중단에 따른 주민들의 쓰레기 배출자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군북면 사도 쓰레기 매립장은 지난 2002년 설치돼 하루 30t 생활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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