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문화생활 지출 등이 늘어나면서 3/4분기 엥겔계수가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3/4분기 엥겔지수가 3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앵겔계수는 가계의 총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이다. 식료품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일정 수준을 소비해야 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엥겔계수는 하락하고, 소득수준이 낮아지면 앵겔계수는 올라간다.

통계청은 3/4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의 비중(엥겔계수)은 25.9%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발표했다. 3/4분기 기준 도시근로자가구의 엥겔계수는 2003년 27.9%에서 2004년 28.5%로 상승했다가 2005년 27.2%, 2006년 26.5% 등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식료품비 지출은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나지 않는데다가 소득이 늘어나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이 교양·오락비 등 문화생활 지출을 많이 늘리기 때문에 엥겔계수가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