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공과금 체납 등 경영난으로 작업 중단

진주지역 유일의 축산물종합처리장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놓여 진주 등 서부경남지역 식육업체의 영업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진주시 상평동 소재 ㄷ도축장이 내달 1일자로 경영적자 누적 등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

현재 ㄷ도축장은 국세가 2억원 가량 체납됐으며, 가스와 수도 등 각종 공과금은 물론 직원 월급까지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요금 체납으로 지난 28일부터는 수도공급마저 끊기면서 도축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ㄷ도축장에서 도축하는 물량은 1주일에 소 60~70마리, 돼지 500~600마리 정도를 도축, 진주를 중심으로 산청과 사천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진주 등 서부경남지역 500여 식육업체가 불편과 함께 물류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500여 식육업체 물류비용 증가로 영업 손실 우려

최영도 진주식육조합장은 “고성이나 창녕 김해 등지의 도축장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원거리 이동에 따른 운송비 부담과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ㄷ도축장은 경매절차를 통해 제3자가 도축장 인수를 추진중이지만 적어도 연말까지는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식육조합측에서 진주시에 3자 인수가 이루어지지 전까지 한시적으로 도축장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불갗 통보를 받은 상태다.

최영도 조합장은 “도축장도 공익성이 있기 때문에 운영비를 지원해주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는데 불가 통보를 받아 결국 다른 지역에서 도축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내에는 진주를 포함해 고성 하동 창녕 김해 등 11곳에서 도축장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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