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 수의계약 매각 이어…도로개설·공원설치 ‘특혜의혹’

속보 = 진해시가 국·공유지 수의계약 매각이 불가능한 ㈜stx에 구 경화정수장 터를 판데 이어 매각 대금에 맞먹는 돈을 들여 주변지역 도로개설과 체육공원을 설치키로 해 또다른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2월 1·2일, 6월 29·30일, 7월 3일자)

시는 지난 2004년 4월 구 경화정수장 터인 경화동 1231-1번지 1만7476㎡(5286평)를 수의계약으로 88억원에 ㈜stx에 팔았다.

시는 매각 대금을 상수도 특별회계 빚을 갚는데 모두 썼다.

경남도와 진해시, ㈜stx 간에 교환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stx는 이곳에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키로 했는데 매각 이후 진해시가 매각 대금에 맞먹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로와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우선 시는 2004년 10월 ‘경화동 생활체육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세운 후 비즈니스 파크내 호텔이 예정된 바로 옆에 생활체육공원을 짓기로 했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모두 52억원을 들여 경화동 850-3번지 외 11필지 1만8895㎡(5715평)에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시는 당초 폭 8m 왕복 2차로로 계획돼 있던 경화정수장 옆 도시계획도로를 지난 2005년에 폭 18~19m 왕복 4차로로 변경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30억여원을 들여 개설했다.

두 사업에 들어갔거나 투입예정인 예산은 모두 82억여원에 이른다. 특히 체육공원 조성사업은 2년에 걸친 연차사업으로 물가상승률과 토지 보상가 등에 있어 예산 증액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터 매각대금 대부분을 비즈니스 파크 조성 예정지 주변에 모두 투입한 셈이다.

stx 측이 비즈니스 파크에 일부 아파트를 분양예정인데, 이처럼 주변 환경이 정비되고 나면 분양가와 분양 후 프리미엄을 올려놓을 수 있어 시가 사업을 도와주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는 의심을 살 만 하다.

이에 대해 시는 감사 부서를 통해 2004년 당시 무자격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터를 매각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체육공원 조성사업 입안 과정도 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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