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부산국제문화관서 시상

(사)최계락문학상재단이 주최하는 제5회 최계락 문학상 수상자로 유병근(73)·임신행(66)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유병근씨의 시집 <엔지세상>과 임신행씨의 동화집 <노랑할미새는 그 비밀을 알고 있을까>.

통영 출신으로 부산에서 활동중인 유병근씨의 <엔지세상>은 대상을 탐문하고 그에 적합한 언어를 찾아가는 시인의 태도가 지니는 진지한 열정이 돋보인 작품으로, 경북 김천 출생으로 마산에서 활동중인 임신행씨의 <노랑할미새는 그 비밀을 알고 있을까?>는 동심을 신비화하거나 어린이를 천사로 만드는 어른들의 전도된 심리를 배격하면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 사이의 믿음이 가지는 소중함을 깨우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진주 출신인 아동문학가 최계락은 1930년대에 동심천사주의의 극복이라는 현실지향의 동시운동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언어의 탄력을 붙였으며, 1920년대의 동시와 1960년대의 동시를 이어주는 허리 역할을 했다.

(사)최계락문학상재단은 “최계락 시인은 소박하고 남다른 애틋한 감성의 언어로 일상 속의 인간의 꿈을 노래했으며 우리 말의 빛깔과 맛, 흥겨운 가락같은 멋으로 시를 일군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소개했다.

최계락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최계락 문학상 제5회 시상식은 25일 오후 6시 부산 국제문화회관 4층 중강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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