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하여” 6월 4일 마산 진전면서

‘깜박 잃어버린 이름’으로 지난해부터 집중 조명되고 있는 마산출신 문학가 권환을 기리는 ‘권환문학제’가 오는 6월4일 펼쳐진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권환문학제는 권환이 대변했던 ‘약자 계급’ 중 ‘어린이’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

권환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기에 활동한 한국 계급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인물로 사회변혁의 실천적 삶을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냉전구도 속에서 문학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 문인들에 의해 권환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권환문학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사)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권환의 유택이 있는 마산 진전면 오서리 경행재 일원에서 마련된다.

행사는 오전 9시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시 권환 유택 참배가 이어진다.

오후 2시 예정인 ‘문학 심포지엄’은 한국문학의 쟁점과 극복 논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혁명시인 에른스트 톨러와 카프시인 권환’이라는 주제로 문학특강을 하고,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문학에 나타난 분단과 레드 콤플렉스’, 김동윤 제주대 교수가 ‘우리 문학의 친독재 문제와 그 극복 논리’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 오전 10시 ‘자연생태·역사체험 걷기 대회’가 진행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들꽃전문가 박덕선씨의 안내로 자연생태 체험을, 고학년은 마산시립박물관 송성안 학예연구사의 안내로 역사체험을 하게 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는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2회 권환 어린이 백일장’이 열린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뉘며 신청자는 당일 개별 접수한다.

오후 2시에는 연만들기·짚신만들기·이엉엮기 시연·투호·윷놀이·널뛰기·제기차기·비석치기 등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하는 ‘옛놀이 한마당’이 기획됐다.

이번 문학제는 오후 4시 시상식으로 마무리된다. 이 자리에서는 <시와비평> 신인상으로 선정된 전선혜·한영순씨에 대해 시상하고, 이날 오전 치러진 제2회 권환 어린이 백일장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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