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강호 강릉시청과 1-1 무승부…돌풍 예고

‘형들 우리 실력도 만만치 않죠.’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겠다던 창원시청의 약속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실업 강호 강릉시청을 상대로 값진 개막 승점 1점을 벌어들여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패기로 똘똘 뭉친 신생팀의 돌풍이냐, 실업 강호의 자존심이냐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K-2리그 개막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5일 오후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민은행컵 K-2리그 2005시즌 개막 경기에서 신생 창원시청은 전반 한 골씩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2분 심성석의 중거리 포로 포문을 연 창원시청은 개막 경기의 부담감 때문인지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최종수비수들의 불안한 패스와 볼 처리로 인해 전반에만 서너 차례의 기회를 상대에게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다는 볼이 쇄도하던 골게터 박병건의 몸에 맞고 골 포스트 쪽으로 흘러가자 창원운동장을 찾은 많은 축구팬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수비불안이 문제였다.

전반 24분 상대 공격수의 슛을 골키퍼 김경두가 막아냈지만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강릉시청의 김재천에게 통한의 선취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창원시청은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일관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패스가 이루어지지 않아 애가 타던 전반 38분. 김재도와의 2대 1 패스를 이어받은 박병건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중거리 골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 강릉시청은 역전골을 뽑아내기 위해 초반부터 공격진영을 강화하며 거센 반격에 나섰고, 이에 창원시청도 프로출신 성한수와 임홍섭을 교체 투입하며 히든 카드를 던졌다.

후반 17분 강릉시청의 곽완섭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26분에 날린 성한수의 슛도 골키퍼 품에 안기며 추가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가며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한 사투를 펼쳤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창원시청은 오는 15일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 결승진출을 좌절시킨 현대미포조선을 홈으로 불러 설욕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김포할렐루야는 대전한수원을 2-1로,이천상무는 서산시민구단을 2-0으로,고양국민은행은 인천한국철도를 1-0으로 꺾었다.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의정부험멜은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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