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지표 50%·개인 PT 20%·여론조사 30%
지역경제 발전·혁신, 리더십, 당 기여도 평가도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소속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임기 중 성과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하기로 했다. 정량 지표, 개인 PT,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평가를 한 뒤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경남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기초단체장 18명 중 16명(직을 상실한 창원시장 제외)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전담반(TF)은 17일 이 같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평가 체계를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광역·기초단체장 평가 체계는 △정량 지표 50%(경제지표·리더십 지표·당 기여 지표) △개인 PT 20% △여론조사 30% △±가·감점(-10~+10점)’으로 구성된다.
정점식(통영·고성) TF 위원장은 “정량 지표는 지역경제 발전과 혁신 노력(40점), 리더십(30점), 당 기여도(30점) 등으로 구성된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혁신 노력 평가’는 지방정부 핵심 책무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고용률, 투자유치 등 예산 확보, 재정건전성 등 객관적 성과 지표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기여도 평가는 중앙당이나 시도당과 정책 공조, 당정 협의 참여, 대정부 대응 등 정당 활동 전반이 주요 평가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리더십 평가는 청렴도·주민 소통·공약 이행률·지역 안전관리 등 단체장 책임성과 실행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위기 상황 대응 능력과 공약 추진 성실도를 중점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정량 지표에는 국가기관 공식 통계 또는 공신력 있는 평가 자료를 활용하기로 했다. 인구소멸지역이나 재정취약지역 등 불리한 여건을 지닌 지방정부에는 경제지표 가산점을 부여한다. 총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또한 단순 지지율 조사가 아닌 민선 8기 동안 성과 관련 지역주민 체감 의견을 객관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번 평가에서는 정량 평가 외 각 단체장이 직접 자신의 성과를 설명하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는 PT 평가를 도입했다”며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지역 특화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전체 정책으로 확장 가능한 사례를 직접 PT로 발표 후 제출하고, 발표 내용은 평가위원회가 채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평가 체계를 당헌·당규에 담는 과정을 거친 뒤 내달 중 광역·기초단체장 평가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당무감사 결과가 공천 과정에서 반영됐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객관적 평가 요소가 없었다”며 “객관적 요소가 공천 과정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임기 중 지역경제 발전 성과와 공약 이행률 기준 ‘하위 20%’를 공천 배제(컷오프) 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논의한 건 사실이다. 다만 컷오프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다른 평가 요소까지 합쳐서 함께 시작해야 할 문제”라며 “평가위는 객관적 자료를 정리하고 평가 점수만 정리해서 공관위에 인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했다.
한편 TF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광역·기초의원과 현역 국회의원 평가 체계도 수립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국회의원들도 이르면 내년 1월에 본격적으로 지난 1년을 평가할 준비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