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금원 11월 중 전국 3개 시군 선정할 계획
밀양얼음골사과협회, 8일~9일 얼음골사과축제 ‘결집’
거창, 밀양 등 경남의 사과 주산지가 이번 달 중에 도입될 예정인 ‘사과 탄저병 피해 농작물재해보험 시범사업’에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8일∼9일 이틀간 밀양시 단장면 선샤인밀양테마파크와 산내면 얼음골공영주차장에서 ‘2025년 밀양대추·얼음골사과대축제’를 준비하는 밀양지역 사과 농가의 관심이 각별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로 농작물재해보험 상품 연구·결정 기능을 가진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농작물보험부 관계자는 “사과 탄저병 재해보험 시범도입은 11월 중순부터 한다. 시군단위로 전국 3곳을 정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재배면적과 보험실적 등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해마다 9월~10월 높은 온도와 잦은 비로 사과·단감·떫은감 등 과수 농가의 탄저병 피해가 심각한데도 ‘병충해’라는 이유로 농작물재해보험에 해당이 안 돼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었던 상황 개선을 위해 사과품종부터 시범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농금원 관계자는 “최소 1년 정도 시범 운영해서 문제점을 발생하면 보완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사과품종 전 지역 확대 여부와 다른 과수 품종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밝힌 대로 사과 재배면적과 보험실적만으로 전국 시군 3곳을 선정한다면 2023년 기준 전국 재배면적 5위의 거창군(1587㏊)과 10위의 밀양시(982㏊)는 불리하다. 경북 안동(2985㏊)과 청송(2831㏊), 영주(2604㏊) 등 1~3위를 포함해 전국 10대 주산지 7곳이 경북에 집중돼 있다. 보험실적도 농가가 많은 곳과 비례한다.
김건수 밀양얼음과사과협의회 회장은 “단순히 재배면적과 보험실적만으로 탄저병 피해보상 시범사업지역을 선정하는 곤란하다”면서 “탄저병은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고온다습 지역으로 탄저병 피해가 극심한 밀양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특히, 8일∼9일 열릴 얼음골사과축제를 탄저병 피해보상 시범사업지역 포함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처음으로 대추축제와 함께 열리는 올해 축제장인 단장면 선샤인밀양테마파크와 산내면 얼음골공영주차장 일대에서 사과 판매촉진 행사와 함께 시범사업지역 포함을 위해 사과농가 농민들의 뜻을 모으고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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