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한 결정에 반발이 나오고 있다. 송 장관이 윤석열 정부 아래서 반농 정책을 펼쳤다는 게 이유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을 향해 송 장관의 유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송 장관의 유임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자 농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식량주권 실현, 농민생존권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싶다면 송 장관 유임 결정부터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송 장관을 두고 양곡관리법 등 농민 4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장본인이라고 표현했다. 12.3 계엄 당시에도 국무회의에 참석해 내란에 동조했으며, 위헌적인 농지규제 완화로 농업파괴를 선도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곱씹어 봐도 광장의 승리로 만들어진 이재명 정부의 인선이라 볼 수 없다”라며 “송미령은 내란 내각의 구성원으로 내란특검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 윤석열 파면과 함께 탄핵했어야 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송 장관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유임하는 결정을 내놨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