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안방 경기 때 펼침막 게시
진정원 단장 해임 촉구 등 비판

경남FC가 연패를 거듭하며 부진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경남 추락 원인으로 진정원 단장을 꼽으며 경기장에 그의 해임을 촉구하는 대형 펼침막까지 내걸었다.

22일 오후 6시 경남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결을 앞둔 시각 창원축구센터에 날 선 단어들로 채워진 펼침막이 등장했다. 펼침막은 붉은색이 입혀진 안방 팬 좌석 앞 벽면에 걸렸다. ‘무능한 선장이 배를 침몰시킨다’, ‘몰염치·몰상식·비양심’, ‘구단주도 공범인가?’ 등 구단 수뇌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담겼다. 현재 공석인 경남FC 대표는 박일동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대행을 맡고 있다. 구단주는 박완수 도지사다.

경남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가 열리던 22일 창원축구센터에 구단 수뇌부를 비판하는 펼침믹이 내걸려 있다. /박신 기자
경남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가 열리던 22일 창원축구센터에 구단 수뇌부를 비판하는 펼침믹이 내걸려 있다. /박신 기자

앞서 경남 팬들은 경남도 누리집 ‘도지사에 바란다’에 진 단장 해임을 촉구하는 글을 수차례 올렸다. 이날 펼침막 게시는 자리를 고수하겠다고 밝힌 진 단장과 구단을 향한 항의 표시 차원에서 기획됐다.

송수빈 경남 서포터즈 Aa:V(아브) 회장은 “구단에 진정원 단장과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식적인 질의응답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했는데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며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니까 진 단장이나 구단에서 피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안방 경기 때 공식적으로 찾아가서 항의하고 우리 의견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단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고 하더라”며 “팀이 연패에 빠져 있고 팬들로부터 해임 촉구를 받는 지금 이 시점에 단장이 굳이 해외 출장을 갈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출국한 진 단장은 미국에서 프로축구연맹 연수를 받고 있다. 이번 연수는 연맹이 구단 대표와 단장 등을 대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해외 구단 운영 사례 견학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연맹은 이번 연수를 두고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연수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남FC 관계자는 "구단도 팬들께서 주시는 의견은 잘 알고 있다. 팬들과 소통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팬들이 제안한 의견에 대해 구단 차원에서 대응 방향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진 단장은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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