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 공사 지연에 "김해공항 보완도 고려를"
"명확한 공약 내야"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
마산지역 경기 침체에 대책 마련 등 주문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공사 시작도 전에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가덕도신공항 현안과 관련해 "적기 개항도 중요하지만 안전성과 국제 관문공항 규모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1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이 지역 숙원이었고,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며 "단순히 속도를 내는 데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

◇'안전·관문공항' 강조 = 이날 박 지사는 "안전한 공항,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만드는 데 우선점을 둬야 한다"며 "필요하면 김해공항을 일부 보완해 먼저 활용하면서 가덕도신공항을 제대로 계획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가덕도신공항은 현재 2029년 12월 개항에 빨간불이 켜졌다. 터 조성 공사를 맡기로 했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 연장을 원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애초 약속한 공기를 지키지 못한 현대건설 측과 수의계약 중단에 들어간 상황이다. 터 조성 과정부터 새 판을 짜면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토부·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합동 전담팀(TF)은 현대건설 측 기본설계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을 토대로 기술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도 연다고 밝혔지만, 이후 공사 기간 등 사업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히려 6월 대통령선거 이후로 발표 일정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박 지사는 "경남·부산·울산이 공동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2극 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을 세우고, 대선 후보들도 가덕도신공항을 포함한 경부울 발전에 명확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대선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29년 개항과 연계 교통망 확충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029년 조기 개항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활주로 2개 이상 확충과 국제노선 확대를 각각 공약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

◇마산지역 경기 침체 대책 = 박 지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경기 침체 문제를 언급하며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박 지사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과 NC 야구장 개장 지연으로 마산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우려가 매우 크다"며 "창원시와 협력해 전담팀(TF)이 마련하는 활성화 방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창원NC파크 안전 점검을 신속히 마쳐 개장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지사는 이달 27일 첫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 사천 개최를 두고 "연구기관과 인재, 기업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우주항공 산업과 관련한 축제나 행사도 장기적으로 의미 있게 검토해 내년 우주항공의 날에는 특별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지사는 "최근 도의회 5분 발언 등으로 농업인 수당,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지원, 스마트팜 육성 등 좋은 정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속히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고 스마트팜 지원 문제는 정부와 협의해 반복되는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마철과 재난에 대비해 박 지사는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 공사 현장, 행사장 등 재난 취약지역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비상 연락망 점검 등으로 인명피해 예방에 특별히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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