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재선거에서 ‘탄핵 민심’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석열 탄핵 심판이 늦어지는 데다 선거운동 중반을 넘어서면서 거제에서도 내란 심판 여론이 거세지며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28~29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 정당을 중심으로 세 결집을 본격화하고 있다.
후보 4명 중 변광용(더불어민주당)·김두호(무소속) 후보는 탄핵 찬성, 박환기(국민의힘)·황영석(무소속) 후보는 탄핵 반대로 나뉜다.
윤석열퇴진 거제운동본부는 25일 “이번 재선거가 내란세력 청산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내란정당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과 내란 세력을 반대하는 모든 시민이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거제운동본부는 내란 적폐를 청산하고자 변광용 후보가 당선되면 시장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시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거제운동본부와 변 후보가 함께 26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정당 심판을 호소할 예정이다.
반면 박환기 후보 측은 탄핵 반대 보수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이자 거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내란 동조 혐의’로 고발된 서일준 의원을 비롯해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온 김선민 거제시의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지원 유세에 가세한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주가 마지막 선거운동 기간이어서 인물 경쟁이나 공약 위주 유세보다 정당 색을 앞세운 표 결집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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