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 착수, 2026년 6월 착공, 2027년 7월 준공
역사 확장, 구름다리 봇, 낙동강 전망대 설치 등 추진
원동지역 생태·역사·문화 자원 연계 관문 역할 기대
양산시 원동역이 문화관광 철도역사로 탈바꿈한다.
윤영석(국민의힘·양산 갑) 국회의원은 원동역을 전면 리모델링하고자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사업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비 등 사업비 50여억 원을 들여 원동역을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문화관광 철도역사로 만들려는 취지다. 사업은 2026년 2월 설계용역을 마치면 6월 공사에 들어가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역사 확장(429㎡) △역사 내부 여객용 홀(콘코스)·맞이방 시설 등 편의시설 확대 △역무실 등 역무시설 보강 등이다. 아울러 윤 의원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미니 도서관 신설 △구름다리 보수 △낙동강 전망대 설치 등을 추가 반영한 상태다.
원동역은 경남지역에서 KTX·SRT 등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 가운데 밀양시 삼랑진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간 14만 명가량 이용객이 찾고 있다. 이는 세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하동역(6만 6000여 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꾸준히 철도 이용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역사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원동역을 지나는 무궁화호 등 정차 열차를 추가 확대하고,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등 철도 이용객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원동역 리모델링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량을 넘어 철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동강을 낀 원동역은 풍부한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가진 원동면 관문 역할을 맡고 있다. 봄이면 전국 각지에서 원동 매화·미나리 축제를 찾는 방문객이 2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제사인 사독(四瀆)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전수되는 가야진용신제도 만날 수 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선제비꽃과 서울개발나물 서식지를 보존하고자 마련한 원동습지 생태공원 역시 방문객이 생태관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의원은 "원동역 리모델링과 정차 열차 증편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철도를 중심으로 한 원동지역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산과 동남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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