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장서 탄핵 반대 집회 열려
집회 참석 지방의원 25명 확인돼
공식 대응 질문엔 "개인 차원 행동"
경남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내란 옹호자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까지 나서 12.3 내란에 동조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창원시청광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국민저항운동투쟁본부가 주최하고 경남사회단체연합·자유대한민국수호연대가 후원한 이날 집회에 800여 명이 모였다.
집회 성격은 구호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집회를 진행한 손종식 국민저항운동투쟁본부 대변인을 중심으로 지지자들은 ‘계엄 합법’, ‘탄핵 무효’ 구호를 외쳤다.
경철수 국민저항운동투쟁본부 상임대표는 집회 이유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탄핵 세력에 저항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 대표는 선언문에서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서울서부지방법원, 국회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도 집회에 합류해 ‘계엄 합법’을 서슴없이 주장했다. 12.3 내란 사태에서 자치 핵심인 지방의회가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았는데도 내란 동조에 나선 꼴이다.
집회 현장에서 확인된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은 경남도의원 14명, 창원시의원 8명 등 모두 25명이다. 창원이 지역구인 김순택·박남용·박해영·백태현·서민호·이재두·이찬호·조영명·진상락 도의원과 권원만(의령)·박진현(비례)·우기수(창녕2)·전현숙(비례)·주봉한(김해5) 도의원, 김영록·김우진·김혜란·박선애·박승엽·손태화·이천수·이해련 창원시의원, 김유상 김해시의원, 김선민 거제시의원, 송은영 양산시의원이다.
박남용 도의원은 “일부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등은 서울 한남동·광화문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식 대응이냐는 질문에는 “개인 차원 행동”이라고 했다.
이들은 집회 단상에 올라 집회 참가자들에게 ‘계엄 합법’, ‘탄핵 무효’ 구호를 유도했다. 특히 국민의힘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경남지회 소속 김영록·박승엽 창원시의원, 김유상 김해시의원, 송은영 양산시의원, 김선민 거제시의원은 따로 단상에 등장해 ‘윤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박승엽 창원시의원은 “국민 염원을 받들어 대통령 탄핵 무효와 이재명 구속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자유민주청년결사 항전결의문’을 낭독한 김진일 국민저항운동투쟁본부 대변인은 “보수 가치를 지키는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계엄만이 답”이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국민저항운동투쟁본부는 매주 집회를 예고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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