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108명 참여 단체대화방 전문 공개
대화 응답한 경남 의원 5명…국회-당사 갈팡질팡

12.3 내란 사태 당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 내용을 <TV조선>이 18일 공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와 서울 여의도 당사로 갈라지면서 결집하지 못했다. 이날의 대화도 질서없이 마구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국민의힘 의원 일부는 담을 넘어 국회로 진입했고, 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 등 18명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화에 참여한 경남 국회의원은 발언 순서대로 김종양(창원 의창), 신성범,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박대출(진주 갑), 강민국(진주 을) 의원 등 5명이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부터 4일 오전 1시 16분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눈 대화록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경남 의원은 김종양 의원이다.

김 의원은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는 김상욱(울산 남구 갑) 의원에 이어 3일 오후 11시 "정말 아쉽습니다. 이렇게 있어도 되는 것입니까?"라고 썼다.

오후 11시 1분 신성범 의원이 "국회는 해산되는 건가요?"라고 물으면서 등장했고, 주진우(해운대 갑) 의원이 "현재 국회 통제 중"이라고 답했다.

오후 11시 2분 김종양 의원은 "일단 저는 국회로 갑니다"라고 적고 나서 대화에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신성범 의원도 오후 11시 3분 "저는 국회로 출발. 이럴 때 의원이 위치해야 할 장소 대한민국 국회입니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오후 11시 38분 등장한 최형두 의원은 "지금 마산 숙모상 문상하고 KTX 상경중. 12시 넘어 서울역 도착합니다. 업데이트 주시는 곳으로 즉시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최 의원은 오후 11시 41분 국회 예결위장에서 비상의총이 열린다는 추 전 원내대표 문자를 공유했다.

4일 오전 12시 1분 "국회에 못 들어가 당사에 왔습니다"는 김정재(경북 포항 북) 의원 문자에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 이름이 한 차례 언급된다.

박대출 의원은 국회와 당사 사이에서 혼선을 거듭하던 4일 오전 12시 5분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리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오전 12시 41분 국회 앞에 도착했다는 최형두 의원은 "시민들이 국회 주변으로 많이 걸어다닙니다. 국회 담 안쪽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출입을 못하게 합니다"라고 전했다.

오전 12시 47분에는 "지금 헬기 3대가 국회 운동장으로 내린듯합니다. 헬기는 다시 날아갔습니다"라며 국회 상황을 알렸다.

본회의가 개의한 이후인 오전 12시 56분 강민국 의원이 "지금 서강대교 위인데 차가 움직이지 못하네요. 차량통제 하는 듯합니다"라며 등장했지만 목적지가 국회인지, 당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전 1시 1분, 1시 11분, 1시 16분 각각 "170명 들어옸(왔 오타)습니까?", "담 넘어왔습니다", "국회 들어왔습니다"는 최형두 의원 문자를 끝으로 대화록은 끝이 난다.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은 오전 1시 의결됐다.

대화록에 등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국회로 모이라는 한동훈 전 당대표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한 전 대표는 의원이 아니라서 대화방에 참여하지 못했다.

특히 비상의총 장소가 국회에서 당사로, 다시 국회 예결위장, 이후 4일 12시 3분 '당사 3층'으로 계속 바뀌면서 혼선을 거듭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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