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워크숍서 의지 다시 확인
교육 목표·중점 운영 교육 등 설명
내년부터 내실 다져 지정 신청 계획
생태교육 특성화중학교 전환을 준비 중인 창녕 성산중학교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 내실을 다져 경남교육청을 거쳐 교육부로 특성화중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심영보 성산중 교장은 10일 오후 도의회 의정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농어촌 살리기를 위한 워크숍'에서 이 내용을 밝혔다. 이 행사는 생태(습지)교육특성화중학교추진협의회와 경상남도환경재단이 주최·주관했다. 협의회는 성산중이 대안교육 특성화중 전환을 추진하면서 인근 지역 기관들과 함께 꾸렸다.
이날 정판용 경남환경재단 대표, 이찬호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이경재 도의원, 이연숙 경남교육청 장학사, 이인식 우포자연학교장, 김한 국립생태원 연구원, 이인회 제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심 교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구와 공존하는 생태전환교육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며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2022년 우한·제네바)에서 '공교육 분야에서의 습지 교육에 관한 결의문'이 채택되면서 학교 교육에서 습지 교육 강화 근거가 마련됐고, 지역 자연환경과 생태자원, 전문기관을 활용하면 인구소멸지역 학교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산중은 현재 전교생 41명인 작은학교다. 심 교장은 "작은학교를 살리는 것은 학교 활성화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중은 '자유롭게 날고 상상하는 행복교육'이라는 교육 비전과 '자연과 공존하는 더불어 행복한 삶'이라는 교육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나를 표현하고 함께 만드는 즐거운 수업 △자연과 공존하는 환경생태교육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평화교육 △학교 밖 배움터를 통한 민주시민교육 △자신의 꿈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진로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 교장은 "특히 학교 인근에 있는 우포늪을 활용한 습지 생태교육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공존하는 삶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생태교육과 함께 '몸으로 배우고, 더불어 하는 삶을 배우는 이동학습'(지리산 종주, 도보여행, 자전거 여행, 해양 수업, 국외 이동학습) 등 특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성산중은 본관 건물이 1985년 지어져 노후화한 상태다. 우선 내년에 교실 5곳을 새로 고치는 사업도 진행된다. 특성화중 전환이 확정되면, 특성화중 교육과정·교재 개발과 기숙사 신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심 교장은 "공교육에서 소외돼 학교에 부적응하거나 새로운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특성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의 교육적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역 여건상 사회적 배려 대상인 이주배경 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이 많은데 학생들을 지속해서 돌보고 치유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 학교' 기능 또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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