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창원시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를 육성하고자 기업 4곳과 투자협약을 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노린다.

도와 시는 19일 경남도청에서 로만시스㈜, 범한퓨얼셀㈜, 범한자동차㈜, ㈜삼현 등 4개 기업과 총 투자액 5368억 원, 신규고용 750명 규모 투자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 장정식 로만시스 회장, 황정태 범한퓨얼셀 대표이사, 조세현 범한자동차 대표이사, 황성호 삼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4개 기업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벌인다.

로만시스는 철도차량 제작업체로 신촌동 창원국가산단에 2248억 원을 들여 디젤 전기기관차·전동차·수소트램 등 다양한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사업장과 자체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한다. 신규 일자리 3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범한퓨얼셀은 수소 산업 전문기업으로 대원동 창원국가산단에 1600억 원을 투자해 육상·해양 수소 이동수단, 잠수함용·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기체·액체 수소충전소 등 수소산업 전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한다. 200명을 신규로 뽑을 예정이다.

범한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제작업체로 대원동 창원국가산단에 1000억 원을 들여 수소 전기차량 개발·충전기 사업을 확대한다. 공장을 새로 짓고 서울 본사를 경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규 일자리 2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삼현은 경남지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으로 팔용동 창원국가산단에 52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자동차 조립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5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도는 창원국가산단을 제조업 중심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자 디지털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기업을 앵커기업으로 두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대표 기업이 경남에 투자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도와 창원시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역에 앵커기업 투자를 유치하면 각종 세제 특례를 부여하는 정부 정책이다. 경남지역 기회발전특구는 현재 1곳으로 고성군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 특구(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일대)다.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