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엿보기] 예결특위 소위에 쏠린 눈
여야 경부울 몫으로 1~2명 배정이 관례
정부 내년 예산안 긴축 편성에 역할 중요
경부울 8명 특위 위원 소위행 물밑 경쟁
경남 특위위원 셋 중 누가 배속되나 관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소위원회 위원 구성에 들어갔다. 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예결특위 위원 3명 가운데 누가 소위에 포함되느냐가 관건이다.
각 당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소위 위원을 배정한다. 경남은 부산·울산과 한 권역으로 분류된다. 경부울 지역 양당 예결특위 위원은 총 8명이다. 민주당은 경남 허성무(창원 성산)·울산 김태선(동구) 의원으로 모두 초선이다. 국민의힘은 경남 최형두(창원 마산합포)·서일준(거제), 부산 곽규택(동구서구)·조승환(중영도)·서지영(동래), 울산 서범수(울주) 의원이다. 경남·울산 3명은 재선이고, 부산은 모두 초선이다.
여야 특위위원들 모두 소위 참여 여부를 두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결산소위가 향후 예산소위(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로 이어지다 보니 위원 7명이 참여하는 결산소위에 누가 배치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예산소위는 관례상 결산소위 위원과 신규 위원 등 15명 규모로 짜인다. 결산소위에 포함된 위원은 예산소위 참여를 보장받는 셈이다.
예산소위는 예산심사 때 기획재정부와 소통 창구 기능을 해 각 지역 의원들 참여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 예산안이 3년 연속 긴축 개정 기조로 짜인 탓에 지방자치단체마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돼 더 그렇다.
민주당에서는 초선 허성무·김태선 의원 중 누가 경부울 몫으로 예산소위에 참여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비서관을 지내고 경남도 정무부지사, 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 민선 7기 창원시장 등 정치 구력이 높은 허 의원이 김 의원보다는 배려를 받을 가능성이 큰 편이다.
김 의원이라고 욕심이 없지 않다. 그는 6월 열린 울산시-22대 울산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조선업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도 (HD현대중공업이 자리한) 동구는 아직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예결특위 위원으로서 울산시 예산확보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주 중에 정해질 결산소위에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경부울 몫 민주당 예산소위 위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대체로 경부울 의원 2명 이상을 예결소위에 안배했다. 경남에서는 재선 최형두 의원이 예산소위 위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서일준 의원은 지역구와 도당 살림을 모두 챙겨야 해 예결소위에 합류할 여력이 없다는 게 주변 전언이다. 부산지역 의원 3명은 모두 초선인데다 울산 서범수 의원은 당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어 예결소위까지 맡을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최 의원 예산소위 합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울산(6석) 정가에서는 양당 모두 의석 수가 많은 경남(16석)·부산(18석)과 한 권역으로 묶여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구 의원이 한 번도 예산소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데 따른 배려를 요구하고 있다.
최 의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제6 정책조정위원장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각각 창원과 울산을 기반에 둔 민주당 경부울 몫 결산소위 합류 의원 윤곽이 나오면, 국민의힘도 선수와 지역 등을 종합해 전략적으로 소위 위원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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