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보전·지속가능한 발전모델 노력
제주·순천·연천임진강 등 이어 국내 10번째
우포늪·화왕산군립공원 일대 핵심구역으로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5일 오후(현지시각)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창녕군 전역(530.51㎢)이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지정지역(생물권보전지역·세계유산·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다. 높은 생물다양성 보전가치를 지닌 지역을 핵심구역으로 해 인근 지역사회와 함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곳을 말한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국가별 국내법상 규제 이외 추가적인 규제나 행위 제한은 받지 않는다.

창녕군 전역이 5일 오후(현지시각)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창녕군
창녕군 전역이 5일 오후(현지시각)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창녕군

창녕군 지정으로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1982년 강원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2002), 전남 신안다도해(2009), 경기 광릉숲(2010), 전북 고창(2013), 전남 순천(2018), 강원생태평화(2019), 경기 연천임진강(2019), 전남 완도(2021)가 지정돼 있다.

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은 지난달 기준 총 134개 국 748곳이다.

생물권보전지역은 핵심구역·완충구역·협력구역으로 구성된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은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화왕산 군립공원 일대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계 교란 최소화를 위해 습지보전법 등 국내법으로 엄격히 보호되는 곳이다. 두 핵심구역을 연결하며 생태통로 기능을 수행하는 토평천·계성천·창녕천 유역이 완충구역으로 포함됐다. 조사와 연구·교육·휴양·생태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이다.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을 제외한 창녕군 전역이 협력구역으로 설정됐다. 지역 주민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를 함께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했다. 주거·농업·산업 등 다양한 유형의 활동이 발생할 수 있는 구역이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창녕 우포늪에서 진행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천지삐까리 여행' 중 참가자들이 쪽배타기 체험을 하고 있다. /람사르환경재단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창녕 우포늪에서 진행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천지삐까리 여행' 중 참가자들이 쪽배타기 체험을 하고 있다. /람사르환경재단

 

창녕군은 지역 우수한 담수 및 육상 생태계를 바탕으로 따오기 복원 사업, 지속 가능한 농업, 우포늪 생태관광 등 자연 생태계 보전과 현명한 이용 노력을 담은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제안서가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자문위원회에서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창녕군은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기관으로서 습지 및 산림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보전하면서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우수 생태지역으로서 지역 친환경 생산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네스코 지역에 걸맞은 생태관광 사업으로 지역주민 소득 창출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창녕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창녕군 생태 가치가 우수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무공해 청정자연 지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네스코 도시에 걸맞은 국내외 다양한 생태관광 사업 추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창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우포늪으로 대표되는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그동안 노력한 결실"이라며 "창녕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녕군 우포늪 전경. /창녕군
창녕군 우포늪 전경. /창녕군

 

/이원정 이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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